동화기업이 회사채를 발행을 위한 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동화기업은 목재 전문 기업으로 건축자재, 가구 재료 등을 제조하며 화학, 2차전지 소재기업 등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동화기업이 무보증 회사채 3년 만기물 400억원 발행을 위해 실시한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예정금액 이상의 청약을 받았다. 이날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3년 만기 국채 금리가 급등했음에도 무난하게 수요 확보에 성공했다.
동화기업의 신용등급은 A-(안정적)으로, 이번 회사채는 3년 만기 채권 개별민평수익률 산술평균에 0.20%포인트를 가산한 수준까지를 희망금리로 제시했다. 지난달 25일 기준 동화기업 3년물 회사채 개별민평수익률은 연 2.138%수준으로, 같은 A- 등급 회사채 수익률 평균인 연
2.49%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조달한 자금은 이달 만기가 도래하는 기존 공모채 차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신용평가사들은 동화기업이 2019년 이후 국내외 법인·공장을 인수하면서 재무부담이 늘어났으나, 오랜 업력과 목재 제품의 수직계열화 된 생산공정에서 나오는 원가경쟁력 등을 감안해 신용도를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동화기업은 보드와 화학, 건장재 등 각종 사업영역에서 국내 1~2위의 시장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동화기업은 1948년에 설립됐으며, 코스닥 상장사다. 태양합성을 비롯해 배터리 소재 기업인 동화일렉트로라이트를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고, 이 밖에 동화홀딩스 그룹의 자동차 계열사 엠파크, 미디어 계열사 한국일보와 코리아타임스 등이 주요 계열사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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